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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눈이 떠졌다.
호숫가로 나가봤지만 역시나 짙은 안개에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삼각대라도 챙길걸...
캠핑장 안에 보관되어있는 요트들
텐트로 돌아가서 라면으로 아침을 시작햇다.
설거지를 하고 나와보니 자라옹이 어느 외국인이랑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가가보니 그 남자는 지도까지 펼쳐놓고 열심히 길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앞으로 넘어야할 산악코스와 날씨 등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다른것보다 굉장히 디테일한 지도가 탐이 난다.
어디서 구할수있냐고 물어보니 자전거샵에서 샀다고 한다.
쉽게 구할수 있으면 하나 얻고싶지만 돈주고 산거라니....
다시 텐트를 정리하고 나오니
자라옹이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한잔을 들고 히죽거리고 있다.
자판기에 유로를 넣고 잔돈을 거슬러받으면 프랑으로 나오는데
그게 환율계산하면 유로로 거슬러받을때보다 이득이라는것이다.
음...
그냥 안먹는게 제일 아끼는건데...
어쨌든 나도 홀린듯 넘어가서 무려 2500원돈의 자판기커피를 사먹었지만...
반정도 마시고 버릴 수 밖에 없었다...-ㅅ-
짐 정리를 마치고 루체른을 향해서 페달을 밟았다.
약 20여키로를 쉬지않고 달렸을때 자라옹이 한마디 한다.
저 앞에 우리가 오를 산이 보이네~
여태 봐오던 풍경이랑 별 다를바 없길래
그냥 아무 느낌없이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구름사이를 자세히 보라고 한다.
아...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주위 산들이랑은 다른 뭔가가 삐죽 솟아있다.
가가이 갈수록 점점 형태가 분명해진다.
루체른 시내에 진입했다.
모양은 같은데 다양한 색상의 건물들
이제 확연히 모습이 드러나는 산..
산도 올라야 하고 스위스의 정보도 좀 얻을겸 한인민박을 이용하기로 했다.
검색결과 가장 빈번히 나오던 쌍둥이민박을 찾아갔는데
음..자리가 없다.....
할 수 없이 근처 다른 호스텔을 찾아갔는데 그곳도 자리가 없다.
주말도 아닌데 이 무슨 일이지...
세번째 찾아간 곳은 주인이 없었다.
외출해서 4시이후에 도착한다고 적혀있길래
우리도 연락처를 적은 메모를 꽂아놓고 나왔다.
다시 시내로 들어가 스위스의 대표적 할인마트 COOP 에 가서 장을 본 후 점심을 먹은 후
와이파이 되는 호프집을 찾아 맥주한잔 마시면서 연락을 기다렸다.
4시가 되어 주인과 연락은 닿앗는데
도미토리는 없고 3인실에 160프랑...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그곳도 포기하고 다시 검색을 시작.
필라투스 민박이라는 곳에 연락을 했다.
대충 가격절충을 한 후 그곳에 묵기로 하고 이동했다.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주인 아줌마가 고향출신이라고 반가워 했는데...
반가울 뿐이다. 뭐 더 챙겨주는거 없다....
애초 우리의 의도와는 달리
그다지 얻어갈게 없는곳이었다.
돈은 둘째치고....
꼭 지켜달라면서 내미는 프린트물을 보니 규제가 너무 많았다.
우리가 느낀 불만사항을 몇개 나열해보면
1. 우선 아침에는 취사가 금지라고한다. (참고로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식당을 운영중이었다.)
저녁에는 10시전까지만 취사가능...
말이 취사지 그냥 인스턴트식품 전자레인지 데우는것 정도밖에 안된다.
이유가 가관이다. 가끔 제대로 안치우고 가는 손님이 있어서 그렇단다.
그럴거면 서비스업을 왜 하지? 구더기때문에 장을 담그지 않겠다는 소리...
2. 밤 11시 이후에는 샤워도 금지.
넉넉하게 있는것도 아니고 한층에 하나뿐인데...
3. 그리고 양말이든 속옷이든 각종 손빨래 금지...
습기차서 손님들이 싫어한단다...
4. 아래층 식당에 컴퓨터가 두대 있는데 밤에는 못쓰게 한다.
비싼 민박집 잡아놓고 낮에 집안에 머무는 일이 잘 있나?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요즘 다들 스마트폰 쓰지 컴퓨터는 안쓴다고...
위 네가지 항목은 뭐 어떻게든 좋게좋게 조심해가면서 이용한다고 부탁하면
못이기는척 허락해주시는데...
5. 가장 기분이 상했던것은 자전거 보관이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옆에 반지하같은 빈 공간이 있어서
충분히 3대 다 넣고도 남을 공간이 있는데도 자전거는 무조건 밖에 묶어두라고 한다.
여기 사람들 전부 집밖에 놔둬도 도둑맞는 사람없다면서 절대 안가져간다고 하면서..
(그날 저녁 주인집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전거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는걸 봤는데...-_-)
여튼 영 탐탁치 않았으나 그냥 짐 정리하고
루체른 시내로 나갔다.
옛날에 여기서 밀겨(Spreu)를 강물에 버렸다고 해서 이름이 슈프로이어교 (Spreuer brucke)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9668&mobile&categoryId=200000494
Nolliturm
음...스위스의 건축물은 아직까지 어떤점이 특별한지 느껴지지 않는다.
버거킹 메뉴판...
와퍼 단품이 거의 만원이다....(우리나라 4,900원)
루체른 호숫가...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 않는 백조들...
스위스는 맑고 청정함만 있을 줄 알았는데...
대도시에 붙어있기때문일까 쓰레기도 많았고....
뭣보다 백조들 꼬라지만 봐도.....
1792년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키기 위해 궁전에서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용병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루체른의 대표적 명소 빈사의 사자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9667&mobile&categoryId=200000358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하는 사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
그동안 책에서 사진만 봤을때는 몰랐는데 규모가 의외로 크다.
빈사의 사자상 들어가는길 입구의 벽 난간에서 만난 빈사의 고양이...
빈사의 사자상을 보고 난 후에 찍었더라면 사자상과 같은 각도로 찍었을텐데 보기 직전이라...이사진 뿐이네...
루체른 구 시가의 풍경
역시나 화려한 간판들이 인상적이다.
내일은 필라투스산에도 올라야하고..
저녁에 취사를 못하기때문에 먹을걸 사기위해 Coop으로 들어갔다.
대충 빵이랑 이것저것 장을 보고 나오는데
바나나가 비싸다고 투덜거린다.
얼마나 비싸길래...보니 무려 11프랑...
자라옹은 그런가보다 하고 나가려는데.. 내가 누구인가...
지금까지 수십번 장을 보면서 늘 빠지지 않고 샀던게 바나나인데...
내가 유럽와서 사먹은 바나나만 해도 몇개인데...
이건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래서 영수증을 들고 다시 계산대로 가서 클레임을 건 후
바나나 무게를 다시 측정했다.
알고보니 우리 전에 저울을 이용했던 사람이
과일 담은 플라스틱 박스를 저울위에 그대로 두고 간것이었다.
결국 자라옹이 측정해서 붙였던 무게는 바나나+플라스틱상자 무게였던것이다.
그렇게 마트를 나와서 자라옹에게 "나 잘했지?" 물어보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훗...자존심은 있어가지고...
계속 옆구리를 찌르면서
"잘했지?"
"잘했지?"
"대답해라 잘했지?"
계속 되묻자 그제서야
웅얼거리며
"뭐...가끔은 쓸모가 있군..."
ㅋㅋㅋㅋ
저녁을 먹으러 갔다.
스위스에서 꼭 먹어야 할것은?
꼬챙이에 빵이나 음식을 꽂아 치즈나 소스에 찍어 먹는...
퐁듀~ (fondue)
가이드북에 나온 집을 찾아갔다.
근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내가 너무너무 싫어하는
썩은행주로 닦고나서 올라오는 쉰 냄새.....
치즈냄새아니냐며 별 신경안쓰던 두분과는 달리
본인....후각이 민감해서 바로 테이블 체인지...
역시 테이블 바꾸고 나니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맛은 뭐...그냥 저냥...기대이하였지만....
유럽을 통틀어 가장 길고 오래된 목재다리 카펠교 (Kapellbrucke)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9670&mobile&categoryId=200000494
지붕에 매달려있는 삼각형 판화들...
스위스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를 표현했다고 한다.
어이쿠...구경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10시...
더 돌아보고 싶었으나...샤워하기위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은 오전에 봤던 필라투스 산을 올라가보기로 했으므로
푹 잠을 자둬야 하는데...
같은 방의 손님 한명이 역대최강의 코골이를 시전한다.
이어폰 귀에 꽂고 음악을 틀어봤지만
다 뚫고 들어옴...-ㅅ-
오늘주행 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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