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0.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60일차- 이탈리아 파비아 Pavia

ⓘⓢⓢⓤⓔ™ 2012. 11.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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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에는 동물의 사체 사진이 포함되어있으니 비위약하신분들은 알아서....>




오늘은 밀라노를 떠나는 날이다.


다음 목적지를 피렌체(플로렌스)로 잡았다.


이제 피렌체 까지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인데...


남쪽으로 죽 내려가 해변길을 통해 피사를 거쳐 갈것인가...


동쪽으로 넓은 평야를 거쳐 갈것인가...


지형상으로는 평야를 거쳐가는것이 편했을텐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5월말부터 연일 뉴스일면을 장식하는 지진소식이었다.











평야로 가게 된다면 피아첸차를 거쳐 파르마 모데나 볼로냐로 향할텐데


그쪽 지역이 완전 박살이 나버렸다고 하니...


괜히 집잃고 힘든 사람들에게 한가하게 여행하는 사람이 곱게 보일리도 없고..


해서 죽 남쪽으로 내려가서 제노바를 거친 후 피사를 통해 피렌체에 가기로 했다.

















밀라노에서 자주 본 풍경 중 하나.


차량이 신호에 걸려 정지를 하면 어디선가 득달같이 나타난 유리닦이가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유리를 막 닦고나서는 돈을 요구한다.


익숙한 사람들은 눈치채자마자 와이퍼를 작동시키거나 경적을 울리며 경고를 준다.
















스위스에서 맑은 물에 익숙해져있다가 이탈리아의 물을 보니 심하게 더러워 보인다.


그래도 큼지막한 고기들이 잘도 헤엄치고 다닌다.




그리고 쭉 뻗은 이 수로길을 따라 약 30여km를 달려야 했으니...


자라옹의 눈이 뒤집히는건 당연했다...


















여기 저기 이나라의 백성은 어찌 이리 헐벗고 다니는지...
















한참 가다보니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계속 우리 눈치만 보던 자라옹...


결국 보는 우리가 안스러워서 시간을 할애해 준다.




잠시 구경하는 와중에도 벌써 몇마리째 낚아 올리는 아저씨....
















저 사람들은 구더기를 미끼로 쓰고 자라옹은 메뚜기모양 플라스틱이 붙어있는게 전부다.


결국 떡밥의 문제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자라옹...


붙임성 좋은 형수는 어느새 아저씨랑 재잘거리더니 구더기를 한웅큼 얻어오셨다.








자..이제 어쩔테냐







한참을 앉아있어도 소식이 없다.


이번에는 핑계거리로 추를 들먹인다.


자기는 추가 없어 돌멩이를 묶어 던지는데 그 부피가 커서


첨벙 하고 물에 들어가면 고기들이 놀라서 도망간다는것이다.









아하하하...역시 그랬구나~ 어쩐지 안잡히더라니~ ^0^



누굴 바보로 아나....














나는 더 못기다리고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공장인데도 엔틱한 느낌..















길거리엔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였다.


















어째서 저런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돼지같은게 물속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많이도 돌아다닌다.
















한참 달리다가 파비아에 도착.


파비아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56847&mobile&categoryId=200001254




난 앞서가는 입장이므로 느긋하게 시내 구경 좀 하다가 가기로 했다.







우뚝 솟아있는 3개의 시계탑


24mm 화각이 버겁다..














밀라노 보다는 한층 깨끗하고 잘 관리가 되어보였다.




























파비아의 랜드마크로 2차대전때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고 하는 코페르토 다리(Ponte Coperto)














다리 지붕위에는 비둘기떼들이 잔뜩이다.
















제노바 까지 가는길에 마땅한 숙박장소가 검색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파비아에서 묵기에는 너무 이른것 같아 계속 남쪽으로 달렸다.


그래도 한군데 봐둔 캠핑장이 있었으므로 그것만 믿고....








불과 며칠사이에 엄청 더워졌다.


태양은 뜨겁고 땀도 나고.... 마침 길가에 LiDL 마트가 보이길래 바로 들어갔다.


다른거 필요없고 닥치고 아이스크림!!







750ml 한통이 무려 1.99 유로!


3000원도 안된다!


우리나라는 빙과업체들의 담합으로 50%이상 세일해야 4-5000원에 먹을수 있는데..


(물론 질은 다르겠지만...)













급하게 한통 다 먹고 나니 머리가 띵하다...


하지만 이내 기운을 되 찾고 다시 페달을 열심히 밟는다.








길가로 펼쳐진 보리들의 댄싱타임


바람에 미친듯이 춤을 춘다.












캠핑장을 찾아 헤매다가 다시 자라옹과 합류...


나도 모르고 그도 모른다.


일단 지도상에 체크해둔 지점을 넘어서까지 가봤지만 캠핑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 없어졌겠지....







와이파이도 안되는데...


일단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계획이 또 틀어져서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밭을 가는 저 차량이 일으키는 먼지가 고스란히 우리에게 날아온다...













날은 점점 더 어둑어둑해지고...


또 다른 마을 보게라 (Voghera )를 목표로 가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길을 잘못 들어 영 이상한곳으로 와버렸다.













Salice Terme 이란 마을에서 지도도 살펴보고 여행자사무실도 찾아보고 했지만 도무지 쓸만한 정보가 없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호텔만 있지 다른건 모르고...


더이상의 서치는 그만두고 오늘은 그냥 노숙을 하기로 합의를 보고 좀 더 인적이 드문곳을 향해 깊숙하게 들어갔다.
















대충 눈에 적당히 안띄는곳에 텐트치면 될거같은데


자라옹은 자꾸만 신중을 기한다. 유럽인들은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신고당할수있다고....


계속 자리만 물색하며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데 때마침 동네사람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다.


영어가 전혀 안통하는 분이라 손짓발짓해가며 근처에 텐트쳐도 되는지 물으니 


사유지라 안된다고 하며 따라오라고 한다.


100여미터정도 따라서 걸어가니 잘 보이지 않는곳에 적당한 자리를 안내해준다.


감사감사 외치며 내가 우리에게 도움을 준 고마운 분과의 기념사진을 요청했다.


그래서 자라옹과 형수님과 할아버지 이렇게 3명의 사진을 찍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신고를 당할 경우 


이 사람이 이곳에서 자라고 했다!! 라고 제시할 증거확보에 있었다...


후훗...무섭도록 치밀한 나란 녀석...




바람이 많이 불어 텐트치기 힘들었지만 겨우겨우 치고 저녁을 먹었다.


갑자기 더워져 땀도 흘렸는데 샤워를 참으로 찝찝하다.


물티슈 한장으로 대충 목덜미 등을 씻어내고 잠을 청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려나보다.







오늘 주행 9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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