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2.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62일차- 이탈리아 제노바 Genova

ⓘⓢⓢⓤⓔ™ 2012. 11. 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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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세차게 두들기는 빗방울 소리에


눈뜨는것 자체가 짜증나는 아침이다.





뒤척뒤척 거리다 밥먹으러 부시시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간다.


아침 별도를 아침 포함으로 에누리에 성공했으니


공짜밥 먹는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다.




별이 두개라도 호텔은 호텔이지!


빵종류도 다양했고 지내왔던 호스텔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주인이 내 식욕을 미리 알았다면 절대 아침포함 해주지 않았을게야 으헤헤 














하늘은 짙은 회색에 퍼붓는 소나기는 멈출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나둘 짐을 챙겨 로비로 내려갔다.


자전거에 짐을 매달고 다시 창밖을 내다보지만....


휴...



어쩔 수 없지...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짐들을 비닐에 꽁꽁 싸서 집어넣고 패니어에도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비닐 덮어주고


간만에 고무장갑도 장착한 후


모자를 덮어쓰고 출발!







하려는데 거짓말같이 비가 그쳤다.


그리고 쏟아지는 햇살...


검은 먹구름이 저 멀리 도망가고 있었다.





허탈했지만...


이런 허탈은 언제든 용서하겠어! 








제노바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41079&mobile&categoryId=200001254




이탈리아 제1의 항구도시 제노바


콜롬부스의 고향 제노바








많이들 헷갈리는데...


스위스는 제네바, 이탈리아는 제노바이다. 








Porta dei Vacca















중세 해적선느낌을 그럴싸하게 잘 살렸는데...


뱃머리에 저 포세이돈이 에러같다.


배의 상태에 비해 피부색이나 금칠한 부분이 너무 새거같아서...















좀전까지 비가 와서인지


이곳에서도 생활력 강한 흑형들의 호객은 계속 되었다.















검색해보니 영화 촬영배경으로도 가끔 사용되는것 같다.
















파리 퐁피두와 네덜란드에서도 봤던 렌조 피아노의 작품


La Bolla di Renzo Piano














바닷가에는 관광객들이 고기들에게 식빵을 나눠주고 있었다.


고기들이 먹을 만큼 빵을 조금 뜯어서 주는게 아니라 


통크게 식빵 하나 던져주면 지들이 알아서 먹는다.







미친듯한 식빵돌려먹기!











느린 장면으로 한번더!












그 와중에 수면에 드러누워 배영으로 헤엄치는 미친 물고기...


아 그럼 저놈이 혹시 광어? (狂魚)













Caricamento 광장
















음...돈이 없었던 것일까...


조각이 아닌 그림으로 꾸며진 시청건물


Palazzo San Giorgio
















하얀 글자가 골목안으로 이어진다.















조금 가다 그치는게 아니라 골목골목 계속해서 이어진다.
















꼬불꼬불 잘도 들어간다.




















글자들은 결국 두칼레궁이었던가...어떤 건물안으로 이어지는 걸 봤었는데 사진이 없네...


기억 더듬어보려고 구글어스를 동원해봤지만 구글어스사진에는 없는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내려오는 흔적은 아니고 최근 몇년내에 생긴것같다.









하얀 대리석에 검은 줄무늬가 독특한 스타일의 산 로렌초 성당.













성당 양쪽 끝에는 다 늙어빠진 사자가 낯선 이방인을 반기고 있다.


발톱마저 다 빠졌어...
















같이 늙어가는 친구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또다른 사자.

















그리고 자라 (저 두명 지워줄걸 그랬나?)














Chiesa del Gesu














두칼레궁의 화려한 정문 손잡이














제노바의 중심 번화가 페라리광장
















광장에서 은행을 찾아 환전 좀 해서 내려가다 발견한


콜롬부스의 집


이곳에서 모험심을 키워 아메리카를 발견했구나~







신대륙 이름을 "아메리카"라고 짓지않고 "머라카" 로 지었다면 


우리가 마시는 이 한잔의 커피이름은 "머라카노!"









서울로 치면 명동, 대구로 치면 동성로필이 나는 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식점에서 음식 기다리면서 길가는 사람 찍기...
















영어메뉴가 없어서 대충 찍었는데...


내가 고른것은 그냥 닭가슴살 달랑 두개 구워서 레몬반쪽과 같이 나왔다. ㅜㅜ


<사진제공 : 형수님>














Piazza della Vittoria


도심 광장에서...눈에 한눈에 들어오는 빨간 옷을 입은 아이..


(카메라 상태가 점점 엘롱이 되어가는지 망원에서 화질이 봐주지 못할정도가 되어간다...ㅜㅜ)














광각에선 그럭저럭 깔끔한 편인데...

















화산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단...
































제노바 개선문 (Arco della Vittoria a Genova) 앞에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의논한다.












목적지는 피사!


기차를 타면 세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우리는 3일에 걸쳐서 가야한다 -ㅅ-









둠칫둠칫~ 리듬을 타며 여유로움을 시전하는 이탈리안















며칠동안 느낀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으론


태풍같은거 한번 제대로 불면 저런거 다 떨어질텐데..

































바다.


여행 초기 프랑스남부에서 본 이후로 처음이다.


 












지도에서만 봐 오던 지중해를 드디어 보는구나.


물론 앞으론 지겹게 보게 된다. (선상에서 세번을 잤으니..)
















보라..저 이탈리아의 빈티지함을...
















해안도로가 다 그렇듯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그나마 10~70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은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달렸다.

















좋구나~

















정준하가 컴백홈 댄스를 시전중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유럽의 빨래풍경~
















그중에서도 역시


빨래하면 이탈리아지!! 

















바랜 색상도 색상이지만..다 뜯겨져나간 건물 외벽들...














































작은 마을 볼랴스코(Bogliasco)를 지나며

















여기 상팔자 하나 추가요~
















작은 마을 소리(Sori) 의 교회 종탑















오늘은 날씨도 좋겠다, 간만에 바다도 보겠다, 사진찍느라 시간을 많이 뺏긴 관계로 자라옹에게 한참 뒤쳐졌었는데


소리에서 약 5km정도 더 달려서 나온 레코(Recco)라는 마을 해변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태 좋았던 날씨에 구름이 살짝 드리우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냥 살짝 흩날리고 말 것 같았지만 일단 자전거를 근처 bar 처마밑으로 옮긴 후


맥주한잔씩을 시켜 목을 축였다.
















아직 시즌 전이라 그런것 같은데


곧 있으면 광고같은데서 보듯 저 파라솔들이 활짝 펼쳐지겠지...


















시원하게 맥주한잔씩 하고 좀 쉰 후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했는데..




얼래...


맥주 한잔 마시고 취한건가?


왜 이리 세상이 높아보이지?














이런....


한동안 설렁설렁 잘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산을 넘고있다.


















뭐하러 이런 산등성이에 집들을 지어 사는지...ㅜㅜ
















생각지도 못했던 오르막에 


맥주의 알딸딸함과 뜨거운 태양과 멈춰버린 바람의 하모니로 인해 순식간에 체력 방전
















겨우 겨우 내리막을 만나 순식간에 다시 내려왔다.


라팔로(Rapallo) 해안가의 작은 성 앞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잠시 땀을 식힌 후















다시 또 페달을 밟는다.


정신없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정신차리고 보니 또 다시 산위에 있네!! 


이런 쉛!!!! 















아...개빡침...














그때 자라옹에게 문자가 왔다.


다음 나오는 마을의 캠핑장에 도착했다고 가격흥정중이니 그쪽으로 오고 있으라고 한다.


중간에 장도 봐야하니 다시 연락준다고...


얼른 씻고 땀에 쩔은 옷을 갈아입고 싶어서 부랴부랴 달려갔다.






키아바리 (Chiavari) 도착하니 해가저물저물한다.














한참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다시 문자를 넣었다.


그랬더니 이미 자라옹은 그곳에 없었다.


캠핑장 아저씨가 영 이상한게 맘에 안든다고...그냥 나와서 계속 달렸다고 한다 -ㅅ-







또 개빡침















지도상으로 다음 캠핑장은 산등성이에 있던데...


어쨌든 해가 저물어가고 있으니 더 지체할 수가 없어


부리나케 페달을 밟아간다.







그래도 처음 맞이하는 지중해의 일몰을 놓칠 수는 없지...















해는 완전히 지고...


캠핑장을 찾아 달리던 중 어떤 넓은 공터를 발견.


마치 옛날엔 캠핑장이었던것 같은 분위기의 공간을 발견했다.


처음엔 그냥 지나쳐 계속 달렸는데 나중에 자라옹과 합류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버려진 땅 같은데 우리 말고 다른 여행자 한명이 그곳에 텐트를 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늘도 그곳에서 노숙을 하는게 어떠냐고 한다.




땀도 흘리고 찝찝하지만


돈안들면 무조건


콜!














근데 오후가 되니 갑자기 습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


가만히 세워둔 자전거 안장이 순식간에 축축해지고 텐트밖에 물방울이 맺힐정도니..


그 와중에 근처에서 뭔가 띄엄띄엄 반짝 거리는게 있어서 뭔가 설치되어있나 싶었는데


반딧불이!!


태어나서 처음보는 놀라운 벌레!


한밤이 되자 수풀속에서 반짝반짝....








크로아티아에서 온 청년 데니스


우리와 반대로 피사쪽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어제 비를 쫄딱 맞아버려서 일찍부터 이곳에서 텐트를 말리고 있었다고 한다.


저녁준비를 같이 해서 그나마 조금 더 큰 우리 텐트에서 같이 먹었다.







난...


내가 나름 헝그리하게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우리에게 묻는다.


"너네 피자 먹어봤어?"


당연히 먹어봤다고 하니 자긴 비싸서 못 먹어봤다고...-ㅅ-


하루에 5달러이상 쓰지 않는다고 한다.


어이쿠...


무조건 노숙만 하고 식사는 우유에 씨리얼 아니면 파스타...


독한녀석...




당장 우리 먹을것도 부족했으나 (난 몹시 아까웠지만 ㅎㅎ)


우리 먹을것과 맥주를 나눠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오늘 주행 64km






P.S) 내일부터 약 열흘간 업데이트 못합니다.


데니스군의 나라 크로아티아로 떠납니다.^^: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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