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77.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77일차- 이탈리아 살레르노 브린디시 Salerno Brindisi

ⓘⓢⓢⓤⓔ™ 2012. 12. 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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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Koine 호스텔은 저렴한 대신 아침 식사는 따로 없었다.


늦게까지 푹 쉬고 일어나니 나도 모르게 스케줄이 변경되었다.


어제밤 형수님이 이래저래검색하며 알아본 결과


바리에서 그리스로 가는것보다 브린디쉬에서 가는것이 뱃삯도 싸고 시간맞추기도 용이하다고 해서 


바리로 가려던 계획이 브린디쉬로 급작스럽게 변경.




흠...어쩌지..


어제밤에 호스텔예약해놓고 잤는데...


바로 접속해봤지만 취소하는메뉴가 없다.


그냥 24시간 전에는 취소가 안된다는 멘트만 뜨고...


되든 안되든 우선 호스텔쪽이랑 부킹업체 두군데 모두 취소요청메일을 보냈다.


안되면 할수없고...



살레르노에서 브린디시까지는 약 320km


구경안하고 열심히 자전거만 타고가도 3-4일 걸린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약 열흘.


배타고 건너가는데 또 하루걸리고..


그리고 산토리니라도 가려면 왔다갔다 2틀을 또 배 타야하고...



애초에 산토리니는 우리 일정상에 없었다.


하지만 나도 형수님도 산토리니는 꼭 가보고 싶었고


자라옹은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그리스까지 갔을때


시간 여유가 좀 있으면 산토리니도 들르자고 했었다.


그래서 형수와 나는 어떻게든 여유있게 도착하기 위해서 기차이동을 원했고,


자전거를 고집하는 자라옹을 계속 설득해왔던 것이다.





먼저 살레르노 역으로 이동했다.





그저께 숙소를 못 찾아 그렇게 헤매고 다녔는데


역 앞의 승강장에보니 살레르노 주요 건물들과 함께 호텔,호스텔 등이 잘 나타나있다.


전면 광고판에 있는 업체를 누르면 상단 지도에 해당위치가 빨간불로 표시된다.















기차는 1시50분 쯤 출발한다.


우선 근처에서 피자로 아침겸 점심을 때웠다.




테이블 옆으로는 도마뱀들이 유유히 돌아다닌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들..









어제 못한 마을 구경을 마저 하려다가


금새 더위에 지쳐 카페를 찾아가서 커피한잔씩 하고...





가끔 쇼핑센터에서 쇼윈도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안에 들어있는게 사람인가..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만큼 인형이 정교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인형같다는 소리...














갤럭시S 3탄..


아직 출시도 하기전이지만 벌써부터 유럽전역에서 광고는 진행중..


옆에 걸어가는 여자 세명이...마치 진화하는듯 하다 ㅜㅜ
















자라옹은 무언가를 찾아 우측에 있는 아울렛쇼핑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요상한 물건을 들고 나온 자라옹...


혼자 히죽히죽거리면서 재미있는걸 보여준다고 한다.





담배 마는 기계..









처음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면세점에서 샀던 담배를 모두 소진하고부터는


비용절감을 위해 말아서 피우는 잎담배만 이용해왔던 자라옹..


처음에는 카페에서도 식당에서도..틈만 나면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말더니...


어느순간부터 점점 담배마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기야는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말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도구를 쓰는구나..







슬슬 시간이 되어 역으로 들어간다.


살레르노에서 브린디쉬로 바로 가는 방법은 없었다.


먼저 기차를 타고 포텐자로 가서 다른 기차로 갈아탄 후 타란토에 내려서 


다시 브린디시로 가는 차편을 알아봐야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도 기차가 오지 않고 10분 연착된다는 메세지가 뜬다.


이탈리아 기차의 악명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으므로 그러려니...하고 기다렸다.


20분이 지나자 20분 연착된다는 메세지가 다시 뜬다.


그러려니...





30분 지연된단다...



-ㅅ-




그러더니 급기야는 기차가 교체된다고 다른 기차를 타라고 한다.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다있어..


곧장 역무실로 찾아가 난동을 피우고 싶었지만






마음만으로 대신했다.






근데...우리가 생각했던...


우리가 올때 타고왔던 기차가 아니었다.




뭔가 허름한...우리는 자전거싣는다고 비용도 따로 지불했는데...


여긴 자전거 싣는곳도 없고...


사진속의 셔터를 드르륵 올려서 좁은 공간에 억지로 겨우겨우 구겨넣고서야 출발 할 수 있었다.










으아...


에어컨도 안나와.....ㄷㄷㄷ


찜통속의 불쾌한 기분으로 덜컹거리는 기차에 몸을 맡긴채 


느릿느릿 포텐자로 향한다.









약 10분쯤 갔을까...


기차가 역도 아닌데 멈춰버린다.


5분정도 그렇게 서있다가 다시 출발한다.


좀 달리다가 다시 멈추고...


그러더니 결국 어느 작은 역에서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 방송이 나오더니


사람들이 우르르 다 내려버린다.


아마도 기차고장으로 다른 기차로 또 갈아타야하나보다.



마음은 급하지 말은 안통하지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자전거를 내리려니 문이 안열린다.


기관사가 열어줘야하나?


지나가던 역무원에게 우리 내려야된다고 빨리 문열어달라고 했지만


그 양반 계속 무전기를 붙잡고 통화만 계속 한다.




우리 차 놓친다고 빨리 열어달라고 계속 어필했더니 그제서야 문을 열려고 낑낑거린다.


응? 따로 무슨 잠금장치가 되어있는게 아닌가보네...


그냥 문이 녹슬고 오래되서 안열리는거였다...


아저씨 한두차례 문을 열려고 하다가 안열리자 그냥 가버린다.






폭주하는 자라옹









꿈쩍도 안하던 문을 붙잡고


으아아아  기합을 넣더니 번쩍 열어버린다.






역시 인간은 위급할때는 없던 힘도 나오는구나!


서둘러 자전거를 내리고 분위기를 살피며 사람들을 따라가보니


고속버스가 두둥...



출발부터 많이 늦어져서 지금 기차 갈아타도 많이 늦어질것 같으니


아예 버스로 신나게 달리란 소리겠지...


고속버스에 자전거 싣기위해 또 분리하는게 걱정이었으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 버스 꽤나 좋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포텐자에 도착하니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역 안의 Bar에서 커피한잔하면서 끼니도 때울겸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말이 샌드위치지 딱딱한 바게트빵으로 되어있다보니


수시로 입천장을 찔린다.


뿜어져 나오는 피를 소스삼아 맛있게 먹고 다시 타란토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혹시나 싶었지만 역시나 아까처럼 허름한 기차였다.


자전거는 통로에 어거지로 구겨넣고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객실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창밖 경치를 감상해본다.




불났나봐..
















차창 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풍경은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듯 했다.






















































































찜통같은 객실 내부를 견디다 못한 나는


아예 자전거 세워둔 통로로 나가 어떻게든 유리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나마 손님이 없어 객실에도 우리뿐이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다행이었다.


....


다행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다른 칸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고 있었던것...



역무원은 지나다니면서 삐질삐질 땀흘리고 있는 우릴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오....


기차 전복시키고 싶다...













어쨌든 7시 좀 넘어서 타란토 역에 도착.














바로 매표소로 가서 브린디시로 가는 기차편을 찾아본다.


이미 차가 끊겼으면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또 1박을 해야한다.


근데 시간이 맞는 기차는 "바리"로 가는 기차뿐이고


브린디시로 가는 기차는 밤10시나 되어야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 굴리는 사이


어느새 형수님이 근처에서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멈추고


기사님과 딜을 하고 오셨다.



1인당 6유로로 합의봤다면서 빨리 자전거를 싣자고 하길래


황급히 자전거를 싣고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막상 수금하러 와서는 7유로라고...


뭐... 


이래나저래나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인건 분명하니


1유로 쯤이야 팁이라 생각하지...






해가 지고...














9시가 넘어 브린디시역에 도착했다.










형수님이 캡쳐해두신 지도를 보고 호스텔을 찾아간다.


낮길도 찾기 힘든데 밤길이다 보니 역시나 살짝 헤매주시는 센스~


언제나 한결같은 자라옹...





여기인거 같은데...


전혀 호스텔 같지 않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긴가 민가 하고 있을때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지나간다.


그 남자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목적지가 이곳인양 벨을 누른다.


요란한 개짖는 소리가 한참 들리더니


거구의 흑형이 나와 문을 열어준다.




도미토리룸에 아침포함 가격은 17유로..


우선 짐을 풀고 내려와서 허기를 달랠 방법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주류만 팔지 따로 음식은 없다고 한다.


우리가 첨 출발했던곳까지 나가야 먹을게 있을텐데..


나갈까 말까 하다가 귀찮은데 그냥 술로 배를 채우자고 한다.


뭐 그러려니...했는데..




자라옹 정말 맥주로 배를 채운다...


내가 한병 마시는데 혼자 6병을 마신다...


하지만 이것도 식비라고 공금으로 계산!


에잇! 속은 쓰리지만 할수없지!




그리스가는 배편을 알아보느라 


각자 휴대폰 붙들고 열심히 검색하며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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