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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13일째 아침이 밝았다.
여전히 바람은 쌀쌀했지만 그래도 햇볕에 나가면 따뜻하다.
이곳은 습도가 낮아서 햇볕과 그늘과의 체감차이가 많이 난다.
로뎀의 집에서는 저녁은 한식이 나오지만 아침은 시리얼과 빵 등 유럽식으로 나온다.
빵만먹고 사는놈들이 어쩜 그리 신체조건이 좋은지 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남들의 두배정도를 먹고 나야 움직일 수 있었다.
난 양을 중요시하니까...-ㅅ-
자전거를 이끌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오르세 미술관은 오늘이 휴관일이고 루브르 박물관은 내일 화요일이 휴관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라데팡스를 갔다가 루브르를 가고 내일 오르세를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뒤따라가지 못하고 길을 잃고 마는데..
교차로에서 앙칼진 비명소리가 들리길래 (고양이 울음같았음) 돌아봤더니
빨간 코트를 입은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계시고 사람들이 몰려들기시작했다.
아저씨 한명이 교차로로 달려가서 지나가던 경찰차를 세워서 불러오고
생각보다 순식간에 사고가 정리되었다.
어쩐지 거기서 카메라를 꺼내려니 뭔가 좀 그래서
구경만 하다가 정신차리니 일행은 없었다..
이리로 갔나 저리로 갔나 좀 찾다가..
뭐 없음 말고...
무덤덤하게 페달을 밟으며 풍경을 즐겼다.
한참 가다보니 개선문이 나오는것이 아닌가...
가운데를 둘러보니 시간이 이른건지 아니면 잠시 자리를 비운건지 경찰이 보이지 않는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지하도를 타고 내려가서 개선문 중심으로 들어갔다.
지하도 입구난간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뮤지엄패스를 이용해서 후다닥 올라갔다.
뱅뱅 돌아가는 원형계단끝까지 올라가면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나온다.
기념품 외에도 화장실과 기타 볼거리들이 있다.
이건...아마도 여행기 9일차에 나왔던 개선문 벽면의 조각을 머리만 떼어낸듯....
멀리서 볼땐 개선문이 그렇게 커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거대함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위에서 바라보는 파리시내 전경도 멋지다.
미니어쳐효과.
저기 끝에 보이는 고층빌딩들이 라 데팡스 이다.
파리에서 엔틱한 건물들만 계속 봐왔었는데..
라 데팡스 (La Defense)는 새로운 개념의 미래도시로 불리고 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2782&mobile&categoryId=1154
에펠탑을 향해 발사~
위 사진에 나오는것처럼 사람들 안전을 위해 난간을 설치해놓았다.
쇠로 된 이 난간이...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아주 트위스트를 춘다.
(소리주의)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니 경찰이 내 자전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는 여기 금지라는 뻔한 이야기를 한다.
근데 사람이 없으면 강제로 치울법도 한데..
남의 물건에는 손도 안대는 것인지..
여튼 미안하다 하고 바로 들고 나왔더니 형이랑 형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경찰이랑 있는걸 저 멀리서 봤나보다.
둘은 먼저 라데팡스 다녀온줄 알았는데 다른데 갔다가 이제 출발한다고 한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Pont de Neuilly 위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라데팡스다.
말이 미래도시지..
느낌은 그냥 삼성동지나는 느낌이랑 별 차이 없었다.
어쩐지 노래 부르면서 일하고 있을것만 같은 장면
라데팡스에는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신개선문이 있다. (그랑드아르슈 / Grande Arche)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8808&mobile&categoryId=200000906
샹젤리제거리부터 콩코드광장 개선문까지 죽 일자로 되어있어 눈좋으면 다 보인다.
사진 한가운데 조그만게 아마 구 개선문..
주변에는 아직 공사중인 곳도 많다.
구경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3시가 다 되어간다.
루브르는 내일 휴관이고 우리의 패스권도 내일까지이기 때문에
루브르는 오늘 아니면 못본다.
서둘러 루브르로 달렸다.
사실 루브르는 워낙 넓고 방대한 자료로 인해 제대로 보려면 하루종일 봐도 모자란다고 한다.
하지만 형은 미대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나오면서
이러한 미술관련자료를 질리도록 봤던 관계로 크게 흥미가 없다하고
나 역시 미대에 발을 담근적이 있지만 박물관에는 흥미가 없는 관계로
촉박한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어디서든 사람많은곳에는 어김없이 짤그랑 거리며 나타나는 흑형들..
그래도 강도짓 안하고 열심히 살아가는거 보면 기특하다 해야하나?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며 오늘 볼 수 있을까...싶었는데
패스권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줄을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루브르의 내부는 매우 넓다.
층별로 구분되고 구간별로 다양하게 나누어져있어서...
관람하게 참 더럽게 되어있다 -_-
모름지기 이런 박물관이나 전시회의 관람은
한 코스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다 볼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는게 좋은데말이다.
이건 이리 왔다 저리 갔다 봤던거 또 지나고 뱅뱅 돌다보니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종료시간이 다 되어가니 줄 서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루브르는 요일별로 마감시간이 다른데 월요일인 오늘은 6시에 마친다고 한다.
4시가 다 되어서야 입장을 한 나에게는 2시간이 전부였기에 최대한 빨리빨리 걸어다녀야했다.
홍어단
베르사이유를 보고 와서 그런가 비슷비슷한 모양에 확 와닿는게 없어졌다.
그림들 크기가 다들 어마어마하다.
사다리 타고 그렸나? 저 큰 그림들을 어떻게 그렸을까 싶다....
하긴 건물 천장에도 그리는데 뭐...
그리고 누구나 알만한
눈썹이 모자라는 그녀!
모자리나? 모나리자!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이었는데...
어쩐지...
루브르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무턱대고 돌아다니다가 문을 열고 나와보니...
흑형들이 짤랑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놔....
1시간 반만에 루브르를 나와버린것이다.
이상한 비상구로...-ㅅ-
한작품당 30초씩만 관람해도 4일은 꼬박 걸린다는 루브르 박물관인데...
남은 30분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쩝 모나리자도 봤겠다...그냥 갈래...
형 나오는걸 기다릴까 하다가
기다려봤자 금방 또 잃어버리고 말텐데..싶어서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이 다리 이름은 퐁데자르 (Pont des Arts)
이름 그대로 예술의 다리이다.
퐁네프의 다음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퐁네프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내가 지날때는 어쩐지 사람들이 많이있다.
퐁데자르 아래를 지나면서..
여기도 자물쇠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구나..
사랑따위 갖다버리라지! 흥!
햇살이 쏟아지고 있지만 오늘도 역시나 구름이 많다.
다시 퐁데자르위로 올라와서 다리를 건너려는데..
사진 중간에 있는 선글라스 낀 남자가 길을 가로막으며
영화 촬영중이니 양해를 구한다.
혹시나 아는 배우라도 있을까 싶어 목을 빼들고 두리번 거렸지만 사람들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인다.
어쩔까...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파리까지 와서 에펠탑 사진 한장은 건져야지 않겠냐고 혼자 생각하면서 에펠탑쪽을 바라봤다.
구름 가득했지만 가끔 구름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빛을 기대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다시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갔다.
지난번에 해가 진줄 알고 그냥 갔다가 뒤늦게 떨어지는 햇살에 좌절했는데 오늘은
저녁을 굶는다고 작정을 하고 기다렸다.
6시부터 제일 좋은 자리를 찾아서 기다렸다.
슬금슬금 한가운데 자리를 찾아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리를 잡은 후 기다렸다.
한 커플이 나에게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길래 흔쾌히 찍어줬다.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 커플이었다.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나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오토모드로 세팅해서 카메라를 넘겨주자
그 흑형은 카메라를 받자마자 도망...
치는 시늉을 하면서 나를 놀린다.
(옆에 흑형의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도 않았지만..)
우리 말고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에펠탑을 짤그랑 거리는 흑형들은 열심히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정말 아무나 지나가면서 다 붙잡고 하나 사라고...
그런데...두시간이 지나도록 어째 나한테는 아무도..말도 안거냐..-ㅅ-
내가 그렇게 없어보이나? 흥이다! 그냥 준대도 안가져!
한참을 카메라 세팅만 해놓고 기다렸다.
결국 오늘도 회색빛 에펠탑만 찍다 가는가...싶어 포기하려는 그때!
한줄기 빛이 뙇!!
갑자기 에펠탑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에펠탑을 시작으로 해서 뒤쪽으로 넘어가는 빛의 이동...
만족할 컷을 건져서그런가 시간이 지나도 배고픈것도 잊고 계속 셔터만 눌러댔다.
아...에펠탑 근처에서 이동중에 어떤 아줌마와 살짝 부딛힐뻔했다.
사람이 많아 아주 저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생긴 일이었는데..
설령 부딪혔다고 해도 누가 다칠 수준의 속도도 아니고..
살짝 놀라기만 했을뿐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별생각없이 사진찍고 있었는데..
한 15분 후쯤인가..
그 아줌마 한참을 날 쫒아 걸어왔나보다.
나한테 와서 자전거 조심해서 타라고 충고를 하고 가신다 -ㅅ-;;;;
그래서 조심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물론 가면서 한번 길잃어먹는것도 빼먹지 않고말이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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