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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날씨고..
찍은 사진보며 좌절하다보니
이제 좀 분량이 확 줄어든다...-ㅂ-
여튼!
14일차!
사실 내나이 37에 내세울거라곤 큰키와 동안을 유지해주는 피부밖에 없는데..
이 피부가 파리에 오고나서부터 뒤집어 지고 있었다.
유럽의 수도물은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있다고는 하지만
파리에와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입주변부터 시작해서 크림을 발라도 발라도 거칠어지고
나무껍질처럼 갈라지는것이었다.
한국에서 가져온거라곤 썬크림이랑 일반 스킨로션 뿐이고
이모가 주신 크림도 바를때 그 뿐이었고..
그래서 오르세 박물관 가기에 앞서 파리에 온 사람들의 필수 쇼핑코스중 하나인 몽쥬약국을 가기로 했다.
난 잘 몰랐는데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형은 쇼핑에 아예 관심이 없는관계로 숙소에서 더 잠을 자다가 오르세로 바로 가기로 했고
나랑 형수랑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몽쥬역에 내리니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약국이 보인다.
가보니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
말하는거 들어보니 70%가 한국사람이다.
제품리스트에는 한국어 중국어도 같이 표기되어있었고
무려 한국인 직원까지 있다.
뭐가 좋은건지 모르는 와중에
Lait-Creme Concentre 는 1인당 2개까지만 구매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얼마나 좋으면 사람들이 사재기를 해서 저런 문구를 붙일까 생각이 들어 하나사고..-ㅅ-
피부쪽에서 바디로션 하나 사고...
두리번 거리다 보니 치약도 있었다.
마침 우리가 치약이 다 떨어져가는 상태라 생각없이 치약도 샀다.
막연히 여기서 사면 싸다는 생각으로..
근데 바보같은게 여기는 약국이라 치약도 좋은 치약만 있는..즉 비싼치약을 조금 더 싸게 사는짓이었다.
그냥 생필품은 까르푸나 동네마트가면 훨씬 싸다 -ㅅ-
이 크림은 한예슬이 써서 유명하다고 한다.
근데 실제로 써보니 확실히 좋아보인다. 느낌이 아주 좋았다.
이제품덕분인지 아니면 파리를 벗어낫기 때문인지
며칠 후부터 내 피부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제 오르세로 가야할 시간인데...
헉...
간만에 발동걸린 허술리즘!!
내 뮤지엄패스권을 숙소에 놔두고 온것이다 -_-
이런..어쩌지..고민고민하다 형에게 문자를 날렸다.
나올때 내 패스를 갖고 나오라고...
근데 이양반이 답장이 없어..
오르세박물관으로 가는길은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지나쳐 가는코스이다.
근데 숙소에 도착할때까지도 형에게는 답장이 없길래
형수혼자 보내고 나는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헐레벌떡 들어갔더니 이모 왈
"형 못만났니? 5분전에 나갔는데..."
헐!! 그렇다면 내 패스는!!!!!!
놀랜 마음에 사물함을 뒤져보니 패스가 그대로 있다..
그렇다...형은 아예 내 문자를 받지도 못했던것이다.
이런 고마운 KT의 허술한 통신망같으니!
패스를 단단히 챙기고 숙소를 나섰다.
루브르 역에 내려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오르세가 나오는데...
분명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지도를 보고 바르게 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왜 북동쪽에서 발견되는것인지..
허탈한 마음에 비를 맞으며 걷다보니 급 배가고파진다...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형네부부는 프랑스에 왔으니 달팽이를 먹어야한다면서 오늘 먹기로 했다.
나는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라는 하일선생의 말에 감동받아
그냥 근처 마트에서 빵이랑 음료수를 하나 샀다.
가방도 없어서 호주머니에 두툼하게 구겨넣고 다시 오르세방향으로 걸어갔다.
본의 아니게 자주 지나다니게 되는 퐁데자르...
어지간하면 아무 벤치에 앉아서 먹을 수 있겠지만 비때문에...
결국 배도 고프고 박물관은 다 와가고..
음식물 들고는 못 들어갈거 같고...
해서 그냥 비맞으며 걸어가면서 먹었다 -ㅅ-
아...이상하게 쳐다보던 사람들의 시선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점점 거세지는 빗방울덕에 내 왼발이와 오른발이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거지도 완전 상거지꼴로 오르세에 도착했다.
비내리는데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솟구치는 짜증에 그냥 가버릴까 싶었는데
역시나...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패스는 따로 짧은 줄을 통해 입장이 가능했다.
다른곳에서는 사진은 찍되 플래시 터뜨리는거정도만 금지하는데 비해
오르세는 사진촬영 자체를 금지한다.
작품만 금지하는게 아니라 그냥 건물 인테리어 찍는것도 뭐라 그런다.
물론 몰래몰래 찍을 사람은 다 찍긴 하지만
정말 별거 아닌것까지 못찍게 간섭하는게 좀 짜증이 났다.
창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저 줄은 일반 매표줄이고 패스를 가진 사람은 좌측 코너를 돌아가면 바로 입장 가능.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그림앞에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이것도 민폐는 민폐지...
애들이라 참는다.
오르세는 루브르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열심히 돌아다니면 서너시간으로도 충분할듯 하다.
바닥에 만들어져있는 파리시내 모형... 이거 찍다가도 한소리 들었다...-ㅅ-
축축하게 젖은 왼발이와 오른발이가 애처롭다.
괜히 내 복장이 허름해서 나만 더 주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ㅅ-
망치든놈은 토르인가?
오르세 관람을 끝마치고 나온 후
앵발리드로 향했다.
앵발리드는 군사박물관, 군사입체모형박물관, 해방훈장 박물관, 현대사 박물관, 생 루이 데 앵발리드 교회 등
여러 기념물이 한데 집합되어 있는 파리 최대의 종합전시장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3850&mobile&categoryId=200001849
먼저 이곳을 방문했던 숙소친구가 괜찮다고 말해줘서 갔는데..
내가 사진찍느라 형과 형수랑 좀 떨어졌는데...
약 30m가량 차이가 났다.
생각없이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입구를 지키던 군인이 달려와서 날 붙잡는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영업시간 끝났단다.
앞서 걸어가고 있는 형을 가리키며
일행이 저기 가고 있다고 같이 가야된다고 했는데 안된단다.
왜 나만 못들어가냐고 억울함을 호소해봐도
제대로 말이 안통하니 어쩔 수가 없다.
그냥 입구 벽에 붙어서 비를 피하며 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시간 형이랑 형수는 안에서 날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난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그마저도 쫒겨났다.
완전히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것이다.
완전 빈정상해서 혼자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 해외여행시 영어는 필수구나...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영어를 못하니 알게모르게 손해보는일이 너무 많은듯 하다.
지하철 내려서 숙소로 가는길...
비맞으며 하루 일정을 끝내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해가 나온다.
평소 술을 잘 안마시는데 오늘은 어쩐지 울컥해서
까르푸가서 맥주두캔 사와서 마시고 취침.
한국 돌아가면 열심히 영어공부해야겠다 다짐을 했지만
한국온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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