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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뛰어난 시설에 비해 부실한 저녁식사를 했던게 못내 아쉬워
쾰른에서 하루 더 묵을까....했으나
방이 없다고 한다...
아뿔싸..
어제 미리 이야기해둘걸...
할수없이 짐정리해서 호스텔을 빠져나왔다.
혹시나 싶어 점심거리를 챙기길 잘했네...
호스텔 마당에 있던 요상한 기구.
갑자기 나와서 어디갈까 하다가
먼저 살루스의 자전거샵을 방문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근데...
문이 닫혀있다 -ㅅ-;;;
시간 이야기는 들은기억이 없는데..
쇼윈도에 적힌걸 보니 1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적혀있었다.
할수 없이 가까운곳에 구경거리가 뭐가 있나 싶어 책자를 뒤적뒤적 해본다.
어제 검색하다가 쾰른에서는 쾰른대학도 유명하다고 얼핏 본것 같아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쾰른대학교를 찾아가기로 했다.
근데
샵 맞은편에 있는 건물 발코니에 말 한마리가 ㄷㄷㄷㄷ
말 인형인데...
저런걸 왜...저기에...
그리 멀지 않은곳이라 금새 쾰른대학이 나타났다.
근데 대학교도 공사중이라니....
식당있는 건물인데...여기도 공사...
자라옹이 계속 얇은 종이로 된 메모지를 찾았었는데
대학교안에는 있을까 싶어서 들어가더니 식당이 있다고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자고 한다.
근데 여기 건물 들어가는 문이 자동문인데...
지금까지 자동문이라고는 좌우로 열리는 것밖에 못봤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미닫이식 자동문...
식당에는 이것저것 자기 먹고싶은것만큼 담아서 무게에 따라 다르게 계산해서 먹는 방식이었다.
셀카찍는 척 하며 독일의 흔한 대학풍경 도촬
건물밖에서도 골똘히 학문을 닦는 학생
다리 저렇게 안으로 하는거 개인적으론 좀 보기 싫던데...
학교다 보니 자전거가 굉장히 많다.
주차장마다 빼곡히 묶여있는 자전거들.
되게 웃긴 커플도 하나 봤는데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다.
대략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여자가 핸들바에 걸터앉아서 이동...
학교 주위를 좀 둘러보다가 다시 자전거샵으로 갔다.
1시반쯤 되어 도착하니 문이 열려있고 사람들이 드나든다.
져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분위기를 보아하니
여긴 판매위주가 아닌 동호회,정비 위주로 돌아가는듯 하다.
그런데...
나에게 은혜를 베푼 그 청년은 없고
주인인지는 알수없는 다른 사람이 매장안을 지키고 있는것이다.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는데....
"너네 직원이 공짜로 자전거 점검해준다고 해서 왔다!" 라고 사실대로 말했다가
이 사람이 사장이면?
머리를 긁적이며 할말을 짜내본다.
안장커버 외에도 무슨 스티커같은걸 나눠준다.
뭔 10주년기념행사인가...제대로 못알아들어서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여행에는 그다지 도움 안되는것을...ㅎ
홈페이지는 http://www.bikesyndikat.de
주소는 Engelbertstraße 43, 50674 Köln, Germany
그렇게 샵을 빠져나와서 의논 후 오늘 바로 본으로 향하기로 했다.
저 뒤에 다리너머에는 초콜릿 박물관이 있다.
난 하이네켄 박물관도 못 가봤으니... 여긴 꼭 가보고 싶은데...
월요일 휴관...쉛 ㅜㅜ
그나마 자라옹과 형수님이 제주도의 초콜릿 박물관 가봤었는데 별거없다고 열심히 역뽐뿌를 넣어주신덕에
미련을 버리고 본으로 향했다.
본 까지의 직선거리는 25km 정도로 얼마 되지 않지만
라인강을 따라 강변도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약 절반정도 갔을때
갑자기 나타난 광경에 자전거를 멈추었다.
처음엔 무슨 살인현장같은걸 목격한줄 알았다.
한 중년의 남자가 쓰러져있었고 옆에 있던 여자는 그 남자의 머리에 돌을 쌓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몸에 진흙을 바른 남자가 꼼짝도 않고 고개를 숙인채
좀비영화에나 나올법한 포스를 풍기며 서있었다.
상황이 좀 으시시해서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아마도 이곳의 흙, 돌 들이 어떤 치료의 효과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저 아저씨는 두통이 심해서 머리에 돌을 올려놓고...뭐 그런...
저곳의 좌표는 위도 50°51'0.08"N / 경도 6°58'56.63"E
길을 건너기 위해 육교를 올라가는데 나란히 앉아있는 아녀자들
근처에는 각종 공장이 가득했다.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직접 봤을때는 흡사 파이널판타지의 분위기였다.(특히 7탄)
6시가 다 되어갈즈음 본에 도착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03172&mobile&categoryId=200001249
본은 베토벤의 고향이다.
즉 이곳에 베토벤의 생가가 있으며 그만큼 관광객도 많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말라고 금지표시가 되어있긴 하지만
탈 사람들은 타고 다니는듯...
가끔 주위에서 제재를 가하는 사람도 있다.
밤밤밤 밤~~~ 밤밤밤 밤~~~
베토벤의 생가
내부에는 베토벤 관련제품 쇼핑몰이 있다.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했나...6시에 문을 닫는 관계로 그대로 쫒겨났다...
<사진제공:형수님>
생가를 지나 골목을 지나니 과일,꽃,육류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이 나타났다.
계속 골목을 따라 가자 베토벤 동상이 있는 뮌스터 광장 (Münsterplatz)이 나왔다.
불운한 천재 음악가에게서 영감을 얻을셈인가...
한참을 동상앞에서 서있던 뮤지션
마르틴분수
쿤스트뮤지엄 Kunst museum
적당히 본을 둘러보고 10km정도 더 떨어진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 근처 언덕위의 성...같은 교회...겠지?
텐트를 칠때는 늘 장소때문에 고민한다.
비가 올것을 대비해서 나무밑에 쳐야하나...
그러다 비 안오면 새똥테러를 당한다.
변덕스런 유럽날씨에 혹시나 해서 거대한 나무 아래 둥지를 틀었다.
저녁은 밥을 해서 찌개랑 같이 먹고 맥주한잔 하고 마무리....
자라옹의 말로는 내가 밥먹고나서 텐트로 돌아가자마자 5분도 안되서 코를 골며 잤다고 한다.
모함이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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