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온 손가락 한번씩만 눌러주시면 많은 힘이 됩니다~~
또 아침이 밝았다.
여기저기 폐가같아 보이는 허름한 집들이
현재 암울한 그리스 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듯 하다.
형수님은 기성군과 함께 관광업체에서 진행하는 가이드투어를 신청하셔서 아침일찍 가시고
자라옹과 나는 쉴만큼 푹 쉬고
점심때가 다 되어 뒤늦게 일어났다.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하다가 시장구경이나 할겸 숙소를 나섰다.
Kotzia Square 앞에서는 무슨 화보촬영이 있는듯 이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아테네 중앙시장 Athens Central Market
생선이나 정육점 등이 즐비하고 천장에는 LG마크가 박힌 화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길 건너편에는 싱싱한 청과물이 가득하다.
한 곳에는 이런 골동품도 가득하다.
시장 앞 레스토랑에 들러 그리스의 대표적 음식 기로스를 주문해 먹었다.
기로스는 고기를 바짝 구워 피타 (pita)라고 하는 지중해식 빵에 야채와 소스를 함께 싸서 먹는 음식이다.
기로스를 먹고 있는데 이 가게의 여직원을 보니 머리 뒤에서 막 후광이 난다..
한가인의 얼굴에서 약간 이국적인 스타일이 가미된...
그야말로 여신 스타일..ㄷㄷㄷ
밥먹는 내내 힐끗 거리며 도촬이라도 할까 하다가..
다 먹고 나서 용기내어 당당하게 가서
사진한장찍자고 했는데...
일하는 중이라 안된다며 보기좋게 거절당해버렸다. ㅜㅜ
정말 예뻤는데...
어제 대충 둘러봤지만 좀 더 구석구석 보고싶어 다시 모나스키라티역을 찾아가기로 했다.
길거리는 낙서 천국...
골동품 가득한 벼룩시장
갖고 싶은 용품들은 많았으나...장식으로는 좋을 지 몰라도
실 사용하기에는 좀 꺼림칙한 제품들이 대부분...
이탈리아보다야 덜 하겠지만 나름 질좋고 저렴한 가죽 제품들이 많다.
몹시 더운 날씨에 대처하는 아이디어제품...
물풍기라 불러야하나...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 정말 좋은 생각같다.
알록달록한 우쿨렐레들
아... 나도 연습 좀 해야되는데..
방구석에서 울고 있을 우쿨렐레에게 미안해지네...
옷가게에서 만난 익숙한 그 장면~
길거리엔 먹지 못할 오렌지가 주렁주렁~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Mokka 라는 카페를 발견
대형 로스터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고
갓볶은 신선한 원두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에 한칸은 로스팅과 원두판매를 하고 있고
옆 칸에서는 같은 브랜드를 달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1유로를 내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신 후
이번엔 전통 그리스식 커피를 시켰다.
그리스식커피는 이름만 다를 뿐 터키쉬커피와 같다.
체즈베라는 국자같은 도구에 물을 붓고
에스프레소용보다 훨씬 미세하게 갈린 원두가루를 넣어 그냥 끓이면 된다.
물이 끓어 부글부글 넘칠때 재빨리 불에서 빼내 가라앉힌 후
다시 불에 넣고 끓인 후 다시 넘치려고 하면 빼내고...
그걸 몇차례 반복한 후 이렇게 잔과 함께 나온다.
미세분말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가라앉을 때 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커피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몹시 텁텁한 편으로
한국인 입맛엔 잘 맞지 않을듯..
가격은 1유로였지만 자리에 앉아마시게 되면 50센트가 추가로 붙는다...
하얀것이 종이고 검은것이 글자임이 분명한 영수증
1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가장 더울 시간에는 에어컨 빵빵한 숙소에서 시에스타를 즐겨야지...
숙소 근처에서 라면을 몇개 산 후 자라옹과 함께 끓여먹고
잠시 낮잠을 잔 후
5시쯤 되어 다시 자라옹과 슬슬 기어나왔다..
이제 여행 막바지에 들었으니 괜찮은 기념품이라도 있으면 챙겨야겠다 싶어
다시 모나스티라키쪽을 지나 아이쇼핑을 다녔다.
한 교회 근처를 지나다가
한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시더니 말도 없이 우리 손에
빵을 올려놓고 간다...
차림이 불쌍해보여서 그런가 했는데 무슨 행사가 있는가보다.
아무나 지나다니는 사람들 붙잡고 나눔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었는데
그새 문을 닫고 외로운 신발 한 짝만 대롱대롱...
다시 찾은 벼룩시장에서
어제의 그 옷 앞에서 몇번이나 고민하다 결국 옷을 사버렸다.
바지를 사고 나니 위에도 같이 입을게 필요해서 덩달아 상의까지...
흥정을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이었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질러버렸다.
형수님이 계셨으면 말리셨을듯...
자라옹은 늘 하고 다니던 두건이 낡고 헤져서
새 두건을 하나 구매했다.
시장 입구쪽에서부터 가격을 알아보며 왔는데 같은 제품 입구에서는 5유로를 달라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1유로에 구입을 해서 혼자 싱글벙글이다.
그런데...
하필 골라도...
"GREECE" 라는 글자가 가득한 두건을 산것이다.
우리가 귀국하고 나서 자라옹의 행선지는 터키인데...
그리스와 터키는 서로 앙숙지간이라는 소문이...
http://terms.naver.com/entry.nhn?cid=504&docId=1524585&mobile&categoryId=504
6시쯤 되어 가이드를 끝마친 형수님과 다시 만나기 위해
에르모우거리를 지나 신타그마광장으로 향했다.
의류매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덩치 큰 개 한마리...
아테네 거리 곳곳에 임자없는 개들이 참 많다.
형수님과 기성군을 다시 만났는데
오늘 했던 가이드투어에서 무료 야간투어를 진행해준다고 했다.
8시 반에 모이기로 했으니 우선 모나스티라키 역 근처 식당에서 기로스로 간단히 저녁을 때웠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아테네에서 가장 유명한
가죽장인이 운영하는 신발가게를 찾앗다.
http://www.melissinos-art.com/
간판에 the poet, sandalmaker 라고 적힌걸 봐서 장인이 시도 쓰나보다.
<사진제공:형수님>
아테네에서 나름 유명한 집이다.
올림픽때 성화봉송하는 여인네들이 신는 신발도 이곳에서 만들고...
각종 유명인들도 애용하는 곳이라는 가죽장인의 신발가게!
여기저기에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게 함정..)
이분이 바로 그 장인이다.
그냥 걸어놓고 파는 다른 집과 달리 이 집에서는 각자의 발에 꼭 맞게 제작해준다는 말에
기대를 가득 안고 30유로를 내고 샌달하나를 질렀다.
메뉴판에 여러 디자인의 샌달이 있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면
내 발 치수에 맞는 신발을 가져다 준다.
그러면 그 신발을 신어보고 크기가 맞으면 그 자리에서 가죽끈에 구멍을 빵빵 뚫어준다.
그게 전부다 -ㅅ-
맞춤제작이래서 엄청 기대했건만
그냥 구멍 빵빵 뚫어주는게 전부였다...
신발가게를 나와서
이번에 찾은 그리스 명물은 프라페 (Greek Frappe)이다.
역시나 기대에 비해 실망감을 안겨준...
프라페는 정말 별거 없다...
그냥 인스턴트 커피에 물넣고 시럽넣고 얼음넣고 우유넣고....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8시 반이 되어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가이드가 자기만 아는 명당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필라파푸 언덕(Filopappou Hill)으로 올라갔다.
뭐라뭐라 설명을 해 주셨는데...
기억에 남는건 소녀시대 이야기 뿐...(이래서 내가 가이드는 안한다니까..)
언덕 위에서 보는 아크로폴리스 야경
음악을 틀어놓고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맥주한잔 하기로 하고 내려갔다.
아크로폴리스 근처에서 마신 시원한 미토스 생맥주 한잔
엔젤링이 제대로!!
11시 반이 넘어서야 자리를 파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다가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역시나 신화의 나라 답게 지하철 역이 하나의 박물관이었다.
워낙 역사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땅만 팠다 하면 유물들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오모니아역에 내린 후 숙소까지 가는길...
위험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기성군은 직접 안내한다며 계속해서 먼저 앞장 서 길을 찾아다니는데
결국 밤길이라 헤매기 시작 ㅎㅎ
위험한 줄만 알았던 오모니아에서
지나가는 흑형의 도움을 받아 겨우 숙소로 복귀했다 ㅎㅎ
우리는 별로 신경안쓰는데 무척이나 민망해 하며 미안해 하는 기성군...
내일은 산토리니로 가기로 하고
미리 짐을 싸 둔 후
하루를 마무리 한다.
유럽여행,자전거여행,자전거유럽여행,세계여행,똑딱이,캐논,파워샷,S100,캐논파워샷S100,Canon ,Powershot,S100,Canon Powershot S100,그리스,그릭,Greece,파트라항구,파트라스항구,아테네,Athens,오모니아,치안,호스텔,호텔,Omonia,아크로폴리스,제우스신전,파르테논,가죽장인,poet,벼룩시장,기로스,수블라키,커피,터키쉬커피,그리스커피,체즈베,프라페,로스팅,야경,가이드,지하철,박물관,유럽여행,자전거여행,자전거유럽여행,세계여행,똑딱이,캐논,파워샷,S100,캐논파워샷S100,Canon ,Powershot,S100,Canon Powershot S100,그리스,그릭,Greece,파트라항구,파트라스항구,아테네,Athens,오모니아,치안,호스텔,호텔,Omonia,아크로폴리스,제우스신전,파르테논,가죽장인,poet,벼룩시장,기로스,수블라키,커피,터키쉬커피,그리스커피,체즈베,프라페,로스팅,야경,가이드,지하철,박물관,유럽여행,자전거여행,자전거유럽여행,세계여행,똑딱이,캐논,파워샷,S100,캐논파워샷S100,Canon ,Powershot,S100,Canon Powershot S100,그리스,그릭,Greece,파트라항구,파트라스항구,아테네,Athens,오모니아,치안,호스텔,호텔,Omonia,아크로폴리스,제우스신전,파르테논,가죽장인,poet,벼룩시장,기로스,수블라키,커피,터키쉬커피,그리스커피,체즈베,프라페,로스팅,야경,가이드,지하철,박물관,유럽여행,자전거여행,자전거유럽여행,세계여행,똑딱이,캐논,파워샷,S100,캐논파워샷S100,Canon ,Powershot,S100,Canon Powershot S100,그리스,그릭,Greece,파트라항구,파트라스항구,아테네,Athens,오모니아,치안,호스텔,호텔,Omonia,아크로폴리스,제우스신전,파르테논,가죽장인,poet,벼룩시장,기로스,수블라키,커피,터키쉬커피,그리스커피,체즈베,프라페,로스팅,야경,가이드,지하철,박물관,유럽여행,자전거여행,자전거유럽여행,세계여행,똑딱이,캐논,파워샷,S100,캐논파워샷S100,Canon ,Powershot,S100,Canon Powershot S100,그리스,그릭,Greece,파트라항구,파트라스항구,아테네,Athens,오모니아,치안,호스텔,호텔,Omonia,아크로폴리스,제우스신전,파르테논,가죽장인,poet,벼룩시장,기로스,수블라키,커피,터키쉬커피,그리스커피,체즈베,프라페,로스팅,야경,가이드,지하철,박물관,
'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4.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84일차- 그리스 산토리니 Santorini (0) | 2013.01.07 |
---|---|
#83.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83일차- 그리스 산토리니 Santorini (0) | 2013.01.05 |
#82.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82일차- 그리스 아테네 Athens (0) | 2013.01.04 |
#80.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80일차- 그리스 아테네 Athens (0) | 2013.01.01 |
#79.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79일차- 그리스 Greece (0) | 2012.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