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1.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31일차- 독일 뒤셀도르프

ⓘⓢⓢⓤⓔ™ 2012. 10. 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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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날이 밝자마자 서둘러 일어났다.


그동안 텐트에서 잘때마다 추위에 떨며 불편한 바닥에 뒤척이며 잤는데


꽤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잔 기분이다.


처음 한 노숙치곤 매우 만족스러웠다.




의외로 바닥도 푹신했고...


아침에 날씨도 좋아서 텐트도 뽀송뽀송하다.








어제밤까지만 해도 잘곳을 못 찾은채 추운날씨에 고생하며 짜증을 부렸는데 문제를 해결하고나서


오늘 아침엔 이렇게 상쾌하게 시작을 할 수 있다니 참 인간의 간사함이란....











진하게 그림자가 드리워 질만큼 밝은 해가 떴다.











라팅엔(Ratingen)을 지나면서 교회앞에서 잠시 배를 채운다.


당장 오늘도 어디 묵을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어쩐지 오랜만에 보는듯한 새파란하늘을 보니 괜히 여유가 생긴다.










뒤스부르크에서 뒤셀도르프까지 25~30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어제 잘곳을 찾아 생각보다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금새 뒤셀도르프 외곽에 도착했다.




중간에 큰 배낭을 메고 다니던 베낭여행자가 있길래 


혹시나 호스텔위치를 알수 있을까 싶어서 물어보니 자긴 호텔에서 잔다고 한다.


부러운녀석같으니...





도로가에서 차량단속을 하던 여자가 있길래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가갔다.


혹시 경찰이냐고 물어보니 경찰은 아니라네..


어쨌든 유니폼인거 보니 공무원이겠지..


혹시 캠핑장이나 유스호스텔이 근처에 있냐고 물어보니


호스텔이 있긴 한데...10km 정도 걸리는 먼거리에 있다고 한다.


10km 정도면 자전거타고 금방 가니까 알려달라고 하니 설명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난감해하길래


그냥 폰으로 지도를 열어 보여줬더니 정확히 위치를 찝어준다.


뒤셀도르프 도청(Bezirksregierung Düsseldorf)


첨탑만 나중에 세웠나.... 색이 혼자 튄다.










하늘도 푸르고 라인강은 잘도 흐른다~









저 다리만 건너 조금만 가면 호스텔이 나온다.







뒤셀도르프 공식 유스호스텔인데 지하주차장도 있고...여태 지내왔던 어떤 호스텔보다 좋아 보였다.


<사진출처:구글어스>


1박에 27.5유로..


안타까운것은 와이파이가 시간당 1.5유로라는것...


아직 체크인을 받아주는 시간이 아니라고 해서 한시간 가량 리셉션에 앞에 앉아 비치된 책자들을 읽으며 시간을 때웠다.


시설 좋으니 지도를 비롯해서 관광거리 안내가 잘 되어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어제 저녁 형에게 보낸 문자에 대한 답장이 이제서야 왔다.


시간을 보니 어제 저녁에 보낸것 같은데...


도착은 이제서야 하다니...


망할 KT때문에 애꿎은 형제간에 우애에 금갈뻔했네..


기다리는 동안 와이파이 신청을 하고 어버이날도 다가오겠다 간만에 집에 전화를 걸었다.


TANGO가 영 연결도 안되고 폰에 전면카메라도 없고 하니..그냥 네이버 라인으로~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풀고 대충 정리후 빈 자전거만 타고 시내로 나갔다.


묵직함에 적응되어있던 몸이 간만에 빈 자전거를 타니 핸들이 휘청휘청거린다.








사랑은 움직이는거라더니..


누군가 만들어놓은 사랑의 표식을 주워다가 자기 사랑의 표식으로...











다리 밑으로 산책하는 중년들












자전거나 사람이 다리에서 내려오는 S자 길









Landtag of NRW(North Rhine-Westphalia) 앞 라인타워(Rheinturm)


뒤셀도르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통신타워











공원에는 남들 신경안쓰는 커플...




둘을 지켜보는 나의 눈빛...









아까 볼때는 예쁘고 독특한 건물이 되게 많은것 같았는데...


왜 내 눈에 안보이는지.....


나중에 보니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갔어야되는데..


난 왼쪽으로 구 시가지로 와버렸네..











대도시다 보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가..?


유럽와서 처음 보는듯한 한식당도 보인다.











근데 뭐 한식당 봐도 한식이 그다지 땡기지는 않는다.


이 무덤덤한 고마운 입맛같으니..











의외로 소박한 뒤셀도르프 역












역 근처에서 발견한 사진찍는 아저씨!


디테일한 이 조각은 독일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푀겔러의 작품이다.


'스타일릿'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뒤셀도르프 곳곳에  커플, 비즈니스맨, 포토그래퍼, 신부, 아빠와 아들 등 8개가 숨어있다고 한다.


난 겨우 3개 찾았음 ㅋ












이곳에도 여기저기 트램의 전선들로 뒤덮여있다.





























아까 도청에서도 그렇고 첨탑만 색이 다 다른게 따로 만든게 아니라 그냥 이곳 특색인가보다..











독일에 와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이 있다.


바로 "독일은 공사중" 이란 느낌이다.




어느 도시를 가도 공사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





뒤셀도르프도 마찬가지 곳곳에 공사의 흔적이 넘친다.










라인강가 광장에서 다시 하나 발견! 










뒤에서 볼땐 다정해보였는데 표정보니 그냥 좀비...












1956년생 거위분수











시청광장 앞










요한 빌헬름 2세 동상











그러다가 어느 골목에 접어들자


골목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대부분 맥주잔을 한잔씩 들고 있었다.





독일이 어떤 나라인가?


바로 맥주의 천국이다.



지역마다 그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맥주들이 존재하고


흑맥주로 유명한 알트비어의 본고장이 바로 이곳 뒤셀도르프!









눈치껏 분위기를 살펴보니


가게에서 웨이터가 계속해서 맥주를 컵에 담아 나오면 그냥가서 돈을 지불하고 마시면 된다.


300ml 유리잔 한잔에 1.8유로


그건 마트에서 저렴하게 마셔오던 맥주에 비하면 비싼 편인데다


내가 그다지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호기심에 한잔만 마셔볼까 해서 지갑을 열었다.








한모금 들이켰는데...


헉...


그야말로 신세경!!


맥주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나는 무언가를 평가할때 굉장히 점수를 짜게 주는 편인데...


이건 정말 정말 맛있다.


한잔만 마시고 갈 생각이었는데 뜻밖의 맛에 정신을 못차리고


금방 내가 마신 맛을 확인하려 다시 한잔을 더 시켰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두잔밖에 안마신게 후회될 정도...






엿기름으로 오랜시간 발효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여타 맥주들보다 훨씬 진한 빛깔을 띄고 있다.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니 또 하늘이 흐려진다.


식사를 하고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혼자 먹기도 뭐하고 빗방울도 뚝뚝 떨어지길래


서둘러 숙소로 귀환...




돌아오는 길에 또 하나 발견~ 






내일은 쾰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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